펫아시아뉴스(Pet Asia News)
사람에게는 익숙한 음식이 반려견에게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 물질이 될 수 있다. 식탁 위에 놓인 초콜릿 한 조각이나 포도 한 알, 가방 속 무설탕 껌도 반려견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음식이다. 강사모TV는 최근 ‘강아지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17가지|위험 음식 17가지 총정리’ 영상을 공개하고 반려견 보호자가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음식과 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초콜릿과 커피, 자일리톨, 포도와 건포도, 양파, 마늘, 대파와 부추, 마카다미아, 술, 생이스트 반죽, 아보카도, 익힌 뼈, 지나치게 짠 음식, 고지방 음식, 곰팡이가 핀 음식과 카페인이 포함된 에너지 음료 등을 주요 위험 음식으로 다뤘다. 영상은 단순히 위험한 음식의 이름을 암기하는 것보다 어떤 성분이 위험한지, 얼마나 먹었는지, 반려견의 체중은 얼마인지, 섭취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위험 음식인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등 메틸잔틴 계열 성분이 포함돼 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이러한 성분을 느리게 대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취량에 따라 구토와 설사, 갈증, 불안뿐 아니라 심박수 증가, 부정맥, 떨림과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이나 제빵용 초콜릿, 코코아 가루는 일반 밀크초콜릿보다 메틸잔틴 함량이 높을 수 있어 같은 양을 먹었더라도 위험성이 달라질 수 있다.
자일리톨도 반려견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다. 자일리톨은 무설탕 껌과 사탕, 일부 치약이나 제과류 등에 사용되는 감미료다.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면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섭취량에 따라 간 손상 위험도 보고돼 있다. 제품마다 자일리톨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가 “껌 한 개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포도와 건포도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 중독은 섭취량과 독성 반응이 항상 일정하게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강아지는 적은 양을 섭취하고도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한 섭취량을 단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포도나 건포도를 먹은 사실을 확인했다면 구토나 무기력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동물병원에 연락해 수의사의 판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양파와 마늘, 대파, 부추 등 알리움 계열 음식도 대표적인 위험 식품이다. 이들 식품에 포함된 일부 산화성 물질은 강아지의 적혈구를 손상시켜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생으로 먹는 경우뿐 아니라 익힌 음식이나 양념, 국물, 분말 형태도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적혈구 손상이 섭취 직후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난 뒤 무기력, 창백한 잇몸, 빠른 호흡, 짙어진 소변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술과 생이스트 반죽도 위험하다. 알코올은 구토와 운동실조, 저체온, 호흡 억제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중추신경계 억제로 이어질 수 있다.
생이스트 반죽은 위 안에서 계속 부풀어 복부 팽창과 위장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발효 과정에서 에탄올이 생성될 수 있어 알코올 중독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다.
마카다미아를 섭취한 강아지에게서는 구토, 무기력, 뒷다리 약화, 떨림, 체온 상승 등의 증상이 보고돼 있다. 특히 초콜릿이 코팅된 마카다미아 제품을 먹었을 경우에는 두 가지 위험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보카도의 경우 강아지에게는 과육 자체뿐 아니라 큰 씨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씨를 통째로 삼킬 경우 식도나 위장관을 막아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보카도의 높은 지방 함량도 과량 섭취 시 위장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삼겹살 비계나 튀김, 버터가 많이 들어간 음식 등 고지방 음식 역시 반복적으로 급여할 경우 소화기 문제나 췌장염 위험과 연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익힌 닭 뼈와 생선 뼈도 안전한 간식이라고 볼 수 없다. 익힌 뼈는 씹는 과정에서 날카롭게 부서질 수 있어 입과 식도, 위와 장을 손상시키거나 장폐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강사모TV는 반려견이 위험한 음식을 먹었을 경우 보호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정보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먹은 음식이나 제품의 정확한 이름, 둘째는 섭취한 양, 셋째는 먹은 시간, 넷째는 반려견의 체중이다. 이 정보는 수의사가 중독 위험성과 필요한 처치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제품 포장지 역시 버리지 않고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포장지에 표시된 원재료와 성분 정보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자가 임의로 소금물이나 과산화수소 등을 이용해 강제로 토하게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섭취한 물질의 종류와 시간, 반려견의 의식 상태 등에 따라 구토 유도가 오히려 흡인성 폐렴이나 식도·위장 손상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경선 박사는 영상에서 “아직 멀쩡하니까 괜찮겠지라는 판단이 중독 사고에서는 가장 위험할 수 있다”며 “일부 독성 반응은 섭취 직후가 아니라 몇 시간 또는 며칠이 지난 뒤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한 음식 17가지를 단순히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먹는 음식을 별다른 확인 없이 나눠주는 습관 자체를 돌아봐야 한다”며 “사랑은 감정으로 시작되지만 정확한 지식과 책임 있는 관리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반려견 보호자는 평소 식탁과 냉장고 주변뿐 아니라 가방 속 무설탕 껌, 아이들이 먹다 남긴 초콜릿, 음식물 쓰레기통까지 반려견이 접근할 수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강사모TV는 “반려견을 지키는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사고가 난 뒤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음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음식 중독의 위험 정도와 필요한 치료는 반려견의 체중과 건강 상태,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함량, 섭취량과 경과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위험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의심될 경우 보호자가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가능한 한 신속하게 동물병원이나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강사모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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